“어느 때보다 홀가분”…덜어냈음에도 선미 자체로 꽉 찬 ‘열이올라요’ [종합]

사진=어비스컴퍼니 제공

가수 선미가 ‘열이올라요’로 올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다.
 
선미는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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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올라요’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다. 선미는 “‘열이올라요’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홀가분했다. 마음도 음악도 콘셉트도 많이 덜어냈는데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다”며 신보를 설명했다.
 
선미는 “‘열이올라요’는 내가 작곡한 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보는 내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의 선미가 궁금했을 때 이 곡이 선물처럼 찾아왔다. 굳이 내 곡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느꼈고 다양한 프로듀서분들의 시각으로 나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16년 차인데 내가 2~3년마다 앨범을 내는 가수가 아니지 않나. 자주 보이는 가수인데 항상 그게 부담이었다. 이번 앨범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항상 뭔가 거창해야 할 것 같은 거다. 그런데 1~2년 할 게 아니니까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선미 나왔네’ 하면서 들어주시는 것, 그것 이상의 목표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니 홀가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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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으로 그려낸 곡으로 귀에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다. 선미는 “‘보라빛 밤’의 낮 버전 같다. 편안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곡의 상관성이 있는 것 같다. 같은 날짜인 6월 29일에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나오는 기타 리프가 굉장히 동양적이다. 처음에 들었을 때 ‘이거 뭐지?’ 싶었다. 한국의 한과 얼이 담긴 것 같아 묘하다”며 “한국적인 것이 대중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뽕끼’는 필승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적인 것이 나랑 잘 맞는다. 그런 점에서 내가 즐겨 넣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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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에는 선미와 함께했던 아우라는 물론 프라우드먼의 모니카가 참여했다. 선미는 “아주 커다란 부채가 등장한다. 구성 요소 중 하나가 돼서 그림처럼 예쁘게 연출되는 부분이 많다. 또 안무 중간에 고무줄도 나온다. 모니카 선생님이 신박한 아이디어로 안무를 만들어줘서 다채롭게 구성이 됐다”고 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미는 모니카와의 협업에 대해 “요즘 제일 바쁜 사람 중 한 명인데 너무 흔쾌히 안무를 짜줬다. 모니카 선생님을 TV에서 봤을 때 도도하고 차갑고 맞는 말만 할 줄 알았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너무 겸손하고 착하고 순했다. 너무 감사했다”며 “‘열이올라요’를 준비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떠오른 팀이 프라우드먼이었고 모니카였다. 안무 중간에 프라우드먼이 짜준 것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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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6년 차, 솔로 가수로는 10년 차를 맞이한 선미. 그는 “여자 가수들의 수명이 짧다 보니 ‘가시나’ 활동을 할 때만 해도 ‘2~3년이면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새로워 보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면 응원하게 되고 새로운 팬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용기가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0년 정도 더 해도 괜찮은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6년이 지났음에도 선미라는 가수를 이렇게 많이 궁금해하시고 응원해준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10년 더 열심히 하려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열이올라요’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