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의 김준한이 인자한 미소 뒤 야욕을 본격 드러냈다.
김준한이 극 중 맡은 최지훈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해 정치인으로 변신, 서울시장 후보에 나선 인물이다.
남다른 야망으로 목표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지훈은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수지 분)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했다. 맞선 자리에서 안나를 만나 사람 좋은 미소와 쿨한 면모를 보이며 직진한 뒤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후 본심은 안하무인 그 자체였다. 이웃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늦은 밤 못질을 하거나 지각했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휘두른 후 하루아침에 해고했다. 다른 여자를 태우고 음주운전도 했다.
지훈의 이런 태도는 안나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지훈이 안나에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해줄 동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안나에게 국회의원 사모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라며 종용하지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좀 맞춰!”라며 언짢아했다. 또한 원치 않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자신의 액세서리로 이용하는 등 아내를 존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준한은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때의 다정하고 수줍은 캐릭터와 다른 모습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잃지 않지만 속은 시커먼 야욕으로 가득한 지훈의 이중적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준한에게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