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4위에 오른 조쉬 에밋. 사진=게티이미지 UFC 페더급(65.8kg) 4위에 오른 조쉬 에밋(37·미국)이 '이방인' 만도 못한 대우에 화가 났다.
에밋은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6에 방문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코메인 이벤트로 열렸다. 그러나 페더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가 유력한 에밋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찾아보긴 어려웠다. UFC가 고용한 가드들이 에밋을 알아보지 못하고 입장을 막았기 때문.
4일(한국시간) 미국 격투기 매체 'MMA junkie'는 경량급 스타들을 보유한 팀 알파메일의 수장이자 에밋의 코치인 유라이아 페이버의 인터뷰를 개시했다. 페이버는 "에밋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을 겪었다. 에밋과 그의 부인은 전혀 존중받지 못했다. 내가 데이나 화이트(UFC 대표)를 직접 봐야겠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UFC는 종합격투기(MMA)의 새로운 부흥을 이끈 단체다. 선수 개인의 스토리를 끄집어내 시합에 재미를 더함은 물론 격투기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MMA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평가를 받았다. 이를 가능케 한 인물이 바로 한국에서 '백사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이나 화이트. 그간 가난했던 MMA 선수들에게 대중적인 성공을 맛보게 해준 장본인이다.
하지만 에밋은 이미 큰 실망을 했다. 'MMA junkie'에 의하면 에밋의 부인 역시 "우리가 UFC에서 어느 위치인지 알 수 있다.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게 분명하다"라며 불쾌함을 표출했다고 한다.
UFC 276 코메인 이벤트에서 볼카노프스키가할로웨이에게 압승을 거둠으로써에밋의 향후 거취가 중요하게 됐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미 페더급 상위권 도전자 대부분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에밋은 현재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볼카노프스키와 붙은 적은 없다.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70.3kg) 월장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차기 타이틀 도전에 승산이 있다.
'낮은 인지도'로 겪은 수모를 옥타곤 위에서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을지. 페더급의 새로운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