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맨유의 오른쪽을 책임지던 데이비드 베컴(왼쪽)과 개리 네빌(오른쪽) (사진=REUTERS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의 레전드 수비수인 게리 네빌(47)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이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네빌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호날두의 (이적설과 관련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처리다. 텐 하흐 사단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네빌은 호날두와 맨유에서 2003~09년까지 7시즌 동안 함께 뛴 경험도 있다.
네빌은 맨유의 '원 클럽 맨'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맨유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던 네빌은 맨유 유소년 클럽을 거쳐 성인팀에 데뷔했고, 은퇴할 때까지 몸담았다. 현재는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해설을 맡고 있다. 해설을 할 때에는 중립을 지키지만, 평상시 맨유에 애정 가득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 호날두를 향한 이번 게시글 역시 맨유의 미래를 위한 네빌의 조언이다.
영국 유수 언론은 연일 호날두의 이적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구단주가 바뀌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호날두 또한 논란을 키웠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최근 열린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며 의혹은 가중됐다. 이런 점 때문에 호날두가 떠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만 쏟아지는 상황.
팀의 주축 선수가 훈련에 불참하고 이적설에 휩싸이면 팀 분위기 역시 엉망이 된다. 네빌이 걱정한 것이 바로 이런 것. 타팀으로 떠나게 되더라도 빠른 결정으로 맨유 선수단 전체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