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핸썸’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신현준, 박솔미와 김동욱 감독이 참석했다.
‘핸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형사 ‘노미남’이 어느 날 교통사고로 뇌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이 아이돌급 꽃미남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자뻑 코미디 영화다. ‘죽이고 싶은 남자’, ‘생날선생’ 등을 연출한 김동욱 감독의 신작. 신현준과 함께 박솔미, 박민지, 윤형섭, 박형섭 등 유쾌한 웃음의 합을 맞춘다.
신현준은 “많은 분들이 내 코 때문에 즐거워하리라는 생각을 한 번도 못했었다. 한 번도 내가 어디가 멋있다, 잘났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콤플렉스가 있다면 코일 거 같은데 나는 내 코에도 감사를 하는 편이다”면서 “내가 ‘연예가중계’를 했을 때 비염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연예가중계’ 10년 하면서 처음으로 일주일을 쉬었다. 코가 너무 부어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PD님이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솔미는 13년 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사실 현장에서 너무 잘생긴 신현준을 보고 ‘멋있어서 반칙이다’ 하면서 촬영을 했다. 영화에서 비중이 점점 늘어난 케이스인데 준비가 조금 모자랐던 거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신현준을 통해 ‘현장은 재미있는 곳이구나’를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신현준은 박솔미의 남편이자 배우인 한재석을 언급하며 “한재석과는 선후배 관계라서 처음 리딩 할 때 제수씨라고 불렀다. 그런데 귓속말로 앞으로 제수씨라고 부르지 말라고 이를 꽉 깨물고 얘기하더라. 그때부터 솔미 씨라고 부르고 있다”고 웃었다. 이에 박솔미는 “밖에 나오면 그냥 박솔미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데뷔가 벌써 30여년이 지났다. 예전에 안성기 선생님의 주름을 닮고 싶어서 연필로 얼굴을 그어보거나 했는데 나중에 자연스럽게 생기더라. 관객들이 내 외모보다 자연스럽게 배우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방송연예과 교수로 13년 됐는데 학생들 가르칠 때 외모보다는 마음을 보라고 한다”며 직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