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벤츠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의 올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쳤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연이어 발생한 여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1009대로 전년 동기(14만7757대) 대비 11.3% 감소했다.
신규 등록 대수가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3만9197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BMW는 3만7552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벤츠를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8470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볼보 7013대, 폭스바겐 6502대, 미니 5776대, 포르쉐 4694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1만3528대(86.7%), 미국 9872대(7.5%), 일본 7609대(5.8%) 순으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6만2680대(47.8%), 하이브리드 3만7640대(28.7%), 디젤 1만7208대(13.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187대(45.5%), 전기 6294대(4.8%) 순이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역시 벤츠가 차지했다. 벤츠 E클래스가 1만5434대 팔려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BMW 5시리즈(1만277대), 벤츠 S클래스(7455대)가 뒤를 따랐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브랜드별 전반적인 물량 부족으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