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SG는 8일 "우타자 라가레스를 총 49만5000달러(6억 4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에 입단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듬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총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117안타) 47타점 OPS 0.703으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LA에인절스로 이적한 라가레스는 빅리그 통산 10시즌 850경기에서 타율 0.250(582안타) 31홈런 217타점 OPS 0.651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구단에서 보내준 영상과 기록을 본 게 전부다. 빅리그 경력도 중요하지만 현재 몸 상태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그게 중요하다”고 반겼다.
SSG는 "라가레스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밸런스가 우수한 외야수 자원이다. 특히 코어의 힘을 활용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하고 있다.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도 준수하다고 판단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또한 진지하고 집중력이 있어 한국 야구와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빅리그에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다"고 덧붙였다.
SSG가 1루수 케빈 크론의 대체 선수로 외야수를 영입한 건 전의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서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1루수 전의산은 8일 기준으로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29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1루수 전의산이 있기 때문에 외야수로 물색했다"며 "라가레스가 하반기 합류하면 50경기 정도 뛸 것 같은데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안 라가레스는 “SSG와 함께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올 시즌 목표는 SSG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개막을 함께한 크론은 총 67경기에서 타율 0.222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후에도 10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하자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한편 SSG는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있는 이반 노바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의 교체 작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빅리그 90승 투수 출신의 노바는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하다. 6월 15일 KT 위즈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