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4월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날 리버풀전이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팬 앞에서 첫 선을 보인 만큼 이목이 쏠렸다.
총력전으로 나선 맨유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제이든 산초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0분 프레드가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후엔 앙토니 마샬의 골이 터졌다. 후반 31분에는 유망주 파쿤토 펠리스트리까지 득점을 추가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에 0-5, 0-4로 완패한 맨유는 이렇게나마 복수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우리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리버풀은 이날 전반전 2군 멤버 위주로 치렀다. 후반 들어 버질 반 다이크, 파비뉴,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녜스 등 주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리버풀은 온전한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믿어보라"고 했다.
최근 맨유와 결별설이 나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팀의 프리시즌 해외 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호날두의 '노쇼'에도 이날 5만248명의 현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맨유는 15일 호주 프로축구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한다. 이어 19일 크리스털 팰리스, 23일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오늘 3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평가전을 펼친 후 31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요 바예카노와 이번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