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후 4시 15분 기준으로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인천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 수원 KT 위즈-삼성 라이온즈전 우천순연을 발표했다.
누구보다 삼성이 비를 반겼다.
삼성은 전날 오승환이 17년 만에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9회 말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최다 10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13일 예고된 선발 투수 싸움에서도 열세였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등판 차례였지만, 가벼운 손목 통증으로 등판이 하루 밀린 상태였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불펜으로만 15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한 장필준이 임시 선발로 예고된 터였다. KT가 예고한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하지만 수도권에 내린 장맛비로 경기를 열리지 않았다.
팀 분위기 처진 삼성으로선 우천으로 재정비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 전반기 마지막 14일 경기에 삼성은 뷰캐넌으로 선발 투수를 바꿨고, KT는 고영표를 그대로 내보낸다.
선두 싸움 중인 SSG와 키움도 하루 휴식한다. 양 팀은 올해 우천 순연 최소 1~2위 팀이었는데 키움이 올 시즌 두 번째, SSG가 세 번째 우천순연을 맞았다. SSG는 14일 윌머 폰트를,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에서 정찬헌으로 바꿨다. KIA는 새롭게 합류한 토마스 파노니를 그대로 내보내고, LG는 김윤식에서 아담 플럿코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