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의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7.13 nowwe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노쇼는 없었다. 후반에는 골 잔치가 벌어졌다.
K리그 선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후반 3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6만410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선발 명단을 봤을 때는 실망한 팬도 있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모두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사실상의 비주전 팀을 선발로 내세웠다. K리그1(1부리그) 선발 선수로 구성된 팀 K리그에서는 전반 초반 이승우(수원FC)가 관중의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전반 토트넘의 선제골은 30분 에릭 다이어가 넣었다. 수비수인 다이어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팀 K리그의 조규성(김천 상무)이 깔끔한 헤딩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규성은 왼쪽에서 올라온 팔로세비치(FC서울)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8분 만에 세 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케인은 토트넘의 두 번째 골에 관여했다. 케인이 골문 앞으로 강하게 차 올린 공을 걷어내려다가 수비수 김진혁(대구)의 자책골이 됐다.
이어 후반 6분 라스(수원FC)가 양현준(강원FC)의 컷백 패스를 그대로연결해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2분 뒤 케인이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골 넣은 라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 라스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7.13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후반 23분 또 기회를 잡았다. 아마노(울산)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4-2로 달아났다.
팀 K리그도 자존심을 지키는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아마노가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친선 경기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와 팀 K리그가 또 실점했다. 김동민(인천)이 손흥민의 스프린트를 막으려다가 파울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케인이 성공시켜 5-3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39분 손흥민이 추가 골을 성공시켜 6-3까지 도망갔다.
조규성과 라스는 골을 넣은 후 ‘빅맨 세리머니’를 하며 흥을 돋웠고, 케인과 손흥민은 전반에 벤치에서 전광판에 얼굴이 비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함성을 끌어냈다. 팀 K리그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이승우와 양현준, 조규성 등의 기술에도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