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KT 로고 KT와 CJ ENM이 손을 잡으면서 국내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탄생했다.
KT는 CJ ENM과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을 강화하고 K콘텐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KT 시즌과 CJ ENM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티시즌을 티빙으로 합병하고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티빙은 토종 OTT 왕좌를 두고 경쟁하던 웨이브와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4월 이용자 상위 OTT 순위에서 2위 티빙(324만명)과 3위 쿠팡플레이(321만명), 4위 웨이브(307만명)가 근소한 차로 1위 넷플릭스(1055만명)를 추격했다.
이번 협업으로 티빙은 약 116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시즌을 품으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KT와 CJ ENM은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 ENM이 KT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KT 5G 요금제 혜택에 티빙을 더하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