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르사 간다' 뮌헨의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마무리됐다 (사진=AP 연합뉴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1 FC 바르셀로나(바르사)로 이적한다. 뮌헨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방출 이적료'인 4500만 유로(약 600억원)가 예상된다. 이전 최고 금액은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더글라스 코스타의 4000만 유로(약 533억원)이다.
자팀 주전 선수들을 잘 팔지 않는 뮌헨이며, 특히 팀의 간판선수인 레반도프스키를 빼앗긴 것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특히 뮌헨은 시즌 내내 레반도프스키를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독일의 레전드 골키퍼이자, 뮌헨의 CEO를 맡은 올리버 칸이 입을 열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에는 17일(현지시간) 칸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칸이 말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적료'였다. 뮌헨에게 레반도프스키의 다년계약과 높은 주급은 부담이었다. 더구나 당장 팔지 못하면 내년에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 이적료조차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칸 역시 "바르사와의 계약이 우리에게 합리적인 이적료를 제공했다"며 이 부분을 인정했다.
'관성'을 버리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지나친 고집과 자존심은 약점이 된다. 팀과 팬들을 위해서 내가 가장 먼저 평가하고 고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을 허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뮌헨이 리그를 대표하는 팀인 만큼, 항상 상위권에 머무르지만, 그곳에 만족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지 표현이다.
사디오 마네의 영입도 한몫했다. 마네는 리버풀을 리그 최강은 물론 유럽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공신 중 하나.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의 숙원 사업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이뤄냈다. 칸 역시 "우리는 최근 이적 시장에서 성공적이었다. 마네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영입했다"라며 레반도프스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간절하게 이적을 원하던 레반도프스키는 결국 바르사로 갔다. 미국 ESPN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사의 레반도프스키 영입 발표는 이번 주 주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