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펜싱연맹 트위터 송세라(29·부산광역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종목에서 우승했다.
송세라는 19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라 은돌로(독일)를 11-10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건 2002년 현희 이후 송세라가 역대 두 번재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현희에 이어 20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종목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송세라는 올해 2월 바르셀로나 월드컵 금메달, 카이로 국제그랑프리대회 동메달 등 국제무대 개인전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다 세계선수권까지 우승했다.
준결승전에서 비비안 콩(홍콩)을 14-9로 제압한 송세라는 결승전에서 은돌로와 연장 접전 끝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송세라는 국제펜싱연맹(FIE)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게 큰 행운이자 무척 기억에 남는 날이다.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계속 발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8강전에서 이울리안 테오도시우(루마니아)에게 14-15로 졌다. 오상욱은 최종 5위를 기록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1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전에서 막심 피안페티(프랑스)에게 13-15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