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 9월 개최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023년 9월 23∼10월 8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한 아시안게임은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열렸다.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돼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2022 아시안게임은 올해 9월 10~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한 5월 연기를 결정했다. 예정보다 1년 늦게 열리지만 대회 명칭은 '항저우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으로 유지한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영향으로 1년 미뤄 개최한 경우와 같다.
40개 종목에 걸쳐 44개 국가에서 선수단 1만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은 하계올림픽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종합대회다. 총 48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일정 변경으로 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24년 7월 26∼8월 11일 열리는 파리 하계 올림픽의 테스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국제대회는 10개월 차를 두고 열린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의 종목별 에이스들이 아시안게임에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규모 국제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컨디션과 경기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나 동기 부여도 커질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아시안게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자 '가왕 선발전', '국가대표 Re:Fresh 체육대회' 등을 진행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각 종목 단체는 아시안게임 일정 확정으로 연간 훈련 계획과 대표 선발전 등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 이미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국가대표를 선발한 종목도 있고, 대회가 연기되자 선발전을 미룬 종목도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선수촌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