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를 8-7로 승리했다. 시즌 57승(1무 33패)째를 따낸 키움은 이날 LG 트윈스(54승 1무 33패)에 덜미가 잡힌 선두 SSG 랜더스(59승 3무 27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올 시즌 KT전 상대 전적 7승 1무 2패를 기록,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키움은 선발 한현희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5회부터 가동된 불펜(김태훈→이영준→이승호→김재웅→문성현)이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실점 한 이승호가 행운의 승리 투수. 타선에서 네 명의 타자(이용규·이정후·김휘집·김준완)가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3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가 8회 초 역전 싹쓸이 3타점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뒤 "치열한 접전이 이어져서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였다. 타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끈기 있는 투지를 보여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이정후의 3타점 3루타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정후의 안타가 지칠 수 있는 선수단에 힘을 붙어 넣어주는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