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활약과 동시에 '어디서 본 듯'한 세레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바르사는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 27일(한국시간) 뎀벨레의 세레머니 사진을 올렸다. 지난 6월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의 파이널 최종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의 세레머니를 따라 한 것.
바르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튼볼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에 맞서 2-2로 비겼다. 가장 빛난 선수는 다름 아닌 뎀벨레.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입단 초기 받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피에르에메릭오바메양과 함께 스리톱의 선발로 나선 뎀벨레는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측면에서 공을 받으면 지체 없는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 두드리던 골문이 드디어 열렸다. 뎀벨레가 유벤투스의 왼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선보였다. 유벤투스 수비 3명이 달라붙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전반 39분 동점 골을 헌납한 지 1분 만에추격 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개인 기량을 통한 득점. 양발을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후 이번에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성기 뎀벨레에게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한편, 2골을 득점하며 동일한 세레머니를 했다. 두 손을 모으고 얼굴에 붙여 잠든 모습을 연출했다. NBA를 관심 있게 지켜본 팬들은 이 세레머니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스턴에서 열린 NBA 최종전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커리가 선보인 세레머니다. 당시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커리는 승리 직전 보스턴 팬들을 향해 '잘 자요' 세레머니를 선사했다.
이를 따라 한 뎀벨레 역시 유벤투스 팬들 앞에서 두 번이나 '잘 자요'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미국에서 열린 저녁 경기인 만큼 커리의 NBA 파이널과 상황이 비슷했다. 다만 유벤투스를 완벽히 잠재우진 못했다. 뎀벨레의 골이 터진 이후 후반 5분 유벤투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면 경기는 2-2 동점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뎀벨레의 활약으로 바르사의 공격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시즌 동안 '이적생' 하피냐를 비롯해 뎀벨레까지 연일 활약이 심상치 않다.
바르사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 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