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라가레스가 6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60승에 선착했다.
라가레스는 이날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려 KBO리그 두 경기 만에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라가레스는 선두 SSG 랜더스가 케빈 크론을 퇴출하고 새롭게 데려온 선수다. 26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에 데뷔, 7번 타자·좌익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일 경기 전 "안타를 뽑진 못했지만 공을 보고, 스윙하는 모습이 괜찮았다. 안타 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생각보다 타구가 많이 향하지 않았다"고 평가를 미뤘다.
라가레스는 곧바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연합뉴스 27일 0-0으로 맞선 3회 초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높은 포물선을 그렸다. 끝까지 타구를 응시한 라가레스는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았다. 라가레스의 호수비 덕에 SSG는 선취점을 뺏기지 않았다. 전날 "담이 생각보다 낮다. 홈런을 걷어내는 수비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빅리그 10년 차 라가레스는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SSG는 5회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앞섰다. 후속 라가레스는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5타석 만에 기록한 안타. 이어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LG 이우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BO리그 첫 타점이다.
라가레스는 경기 뒤 "처음에 타구가 높이 멀리 떠 홈런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펜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점프를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2명이 같이 출전했는데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6회 말 라가레스의 중요한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오늘 라가레스가 좋은 수비와 멀티 히트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