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2위로 밀어내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롱 릴리버로 나선 '전' 선발 투수 오원석이 호투했다
오원석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SSG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SSG의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SSG는 3-5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내야진이 흔들리며 1·3루를 만든 연장 3회도 박성한이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6-5로 역전했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리드를 지켜냈다. 접전 승부 승리에 오원석이 큰 힘을 보탰다.
SSG는 2-0으로 앞선 채 나선 1회 말 수비에서 선발 이태양이 급격히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오원석은 주자를 2·3루에 두고 상대한 김휘집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투구는 견고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2-4, 1회 스코어가 이어진 6회 말,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오원석은 후반기 첫 등판(7월 26일) 뒤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3선발급 투수 박종훈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원석은 7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3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은 선발 투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사령탑과 동료들이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승리 '수훈 선수' 오원석은 "추가 점수를 주지 않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역전승하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