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SG 추신수가 9회 1사 만루에서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리고 질주하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팔꿈치 수술 후 오랜 기간 티격에 전념했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드디어 외야로 나선다.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2차전에서 추신수를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추신수의 수비 출전은 지난해 10월 30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280일 만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불혹의 나이에 긴 재활 리스크가 있었지만, 은퇴하지 않고 야구를 더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그렇게 선택한 KBO리그에서 2년 차. 그는 재활과 타격을 병행하면서 수비 복귀를 준비해왔다. 당초 의료진과 예상하고 준비해온 수비 복귀 시기는 6월. 그러나 SSG는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계속 늦췄다. 좌·중·우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지훈과 여전히 중견수 수비가 뛰어난 최지훈, 주전 우익수 한유섬의 존재 덕분이었다. 1루와 코너 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오태곤과 야수로 전향해 뛰어난 운동 신경을 보여준 하재훈도 시즌 내내 이들을 받쳤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반기 막판 혹은 후반기 초반에 그를 복귀시키겠다고 했지만, 외야 수비가 뛰어난 새 외국인 후안 라가레스까지 합류하면서 복귀 시기는 더 늦어졌다.
그러나 마침내 추신수의 글러브가 필요한 시간이 왔다. 라가레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오태곤도 손등 사구로 출장이 어려워진 탓이다. 김원형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신수가 출장하고, 한유섬이 지명타자로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페이스가 가라앉은 한유섬을 수비에서 뺀 대신 추신수에게 우익수를 맡긴 것이다.
한편 내야에서도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한 차례 쉬어간다. 김원형 감독은 "성한이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성한이가 빠지고, 김성현과 최주환이 키스톤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95경기에 출장 중이다. 타율 0.313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일주일 타율이 0.095에 그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그는 올 시즌 수비 소화 이닝이 796과 3분의 2이닝에 달한다.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852와 3분의 1이닝)과 송성문(835와 3분의 1이닝)에 이은 리그 3위, 유격수 중에서는 오지환(789이닝)을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