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실시간. 집에 못 갈 뻔.” 지난 8일 그룹 앨리스의 멤버 소희가 SNS에 올린 글이다.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미처 비 피해가 그 정도로 클 거라고 예상하지 못 한 시민들의 발이 도심 곳곳에서 묶였다.
강남구 일대에 연습실, 녹음실 등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도 비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10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앨리스 역시 폭우로 가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앨리스의 연습실이 있는 곳은 강남대로 122길 인근.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곳 가운데 하나다. 저녁을 먹고 연습실에서 안무 연습을 하던 앨리스 멤버들은 뒤늦게 건물 밖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스태프들과 즉각 귀가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앨리스 멤버들은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 위를 걷고 있다. 가는 길에 물살에 휩쓸려 밀리고 넘어지는 등의 일이 있었으나 다행히 멤버와 스태프 모두 큰 부상 없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9일 이틀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에서만 주택과 상가 3430여곳이 침수됐고, 224곳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산사태 피해도 10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자치구에 300억 원가량을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