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개인 통산 700홈런 도전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여서 더욱 의미 있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드류 스마일리의 4구째 시속 150㎞(93.3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4호이자 개인 통산 693호 홈런이다.
MLB 통산 홈런 5위인 푸홀스는 은퇴 시즌에 개인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잔여 41경기에서 홈런 7개를 추가하면 역대 네 번째로 70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앞서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6월까지 시즌 홈런 4개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밭아으로 이제는 700홈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푸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쁜 소식을 접했다. 은퇴를 3개월 여 앞두고 팀 후배 폴 골드슈미트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10년 만의 수상이다. 가장 최근 수상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2년 8월로, 이번이 통산 13번째 수상이다.
지난주 전성기 못지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 3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렌던 도너번의 대타로 나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첫 대타 만루 홈런. 이어 2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 가운데 연타석 홈런 2개가 포함되어 있다. MLB.com은 ’42세의 나이에 한 경기 4안타 2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통산 693호 홈런으로 팀 승리와 이 주의 선수 수상을 자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조던 몽고메리의 호투와 함께 푸홀스의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