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업, 프로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 농구에 발자취를 남겼던 '람보 슈터' 문경은 전 서울 SK 감독이 KBL(한국농구연맹) 경기본부장으로 내정됐다.
KBL은 25일 "문경은 전 감독을 새 경기본부장에 내정했다. 다음 달 1일 임시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된다"고 전했다. 임기는 전임자인 박광호 전 경기본부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6월까지다.
광신상고와 연세대 출신 문경은 경기본부장 내정자는 대학농구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 연세대학교에 입학, 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1993~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는 연세대를 첫 대학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이후 실업 삼성전자와 프로 삼성, 전자랜드, SK 등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국가대표로도 200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2011년부터 SK 지휘봉을 잡아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20~21시즌 이후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그는 지난해부터 KBL 기술위원장,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 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