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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2군)를 폭격한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33)이 81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류지현 LG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형종을 1군에 불러올렸다.
이형종은 6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81일 만에 다시 돌아왔다. 처음에는 담 증세였는데,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다가 8월 중순부터 다시 경기를 뛰었다.
LG 주전 외야수 출신의 이형종은 최근 입지가 좁아졌다. 박해민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고, 문성주와 이재원까지 성장했다. 외야 엔트리에 포함된 5명의 기량이 워낙 좋아 지명타자 제도까지 활용해도 1명이 벤치에 앉아 쉬어야만 했다.
이형종은 최근 무력시위를 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리그 최근 6경기에서 18타수 11안타(2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류지현 감독은 "야수를 보강하려는 타이밍에 이형종이 타격감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늘과 주말 경기까지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상대 좌완 투수의 선발 등판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이형종은 26일 KIA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로벨 가르시아(2루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로 라인업을 짰다. 최근 타격감이 식은 문성주와 이재원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