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 서울이랜드는 3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2 2022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부진에 빠진 이랜드는 승점 29(5승 14무 10패)로 리그 9위다. 안산 그리너스(승점 29)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이랜드 28골, 안산 37골)에서 밀린다. 대전은 승점 53(15승 8무 7패)으로 리그 3위다.
이랜드는 올 시즌 대전을 상대해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수비라인을 올려 공격하는 대전에 2득점 하는 동안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2득점 중 한 점도 대전 미드필더 임은수의 자책골이었다. 7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던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배준호와 브라질 듀오인 윌리안, 레안드로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1-3으로 완패했다.
정정용(53) 이랜드 감독의 목표 설정은 대전이 아니라 이후 상대할 팀들이다. 이랜드는 대전과 경기 후 9월부터 경남FC, 김포FC, 충남아산을 차례로 상대한다. 정정용 감독은 “도가 됐든 모가 됐든 (시즌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 이 자리에 미련이 있는 게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라며 “(대전보다) 경남, 아산에 포커스를 더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K리그1(1부) 승격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1부 승격보다 2부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먼저다. 정정용 감독은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단호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멘털, 기량 등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팀을 운영할 것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마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일 광주FC를 상대로 0-4로 대패한 후 열흘가량 가평, 하남 등에서 훈련하며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 스스로 “정신 차리고 해보자”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가벼운 손목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전 골키퍼 윤보상이 대전과 경기에서 출격을 대기 중이다. 김정환, 이동률 등의 발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