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화권의 시청자라도 관심 가질,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 어떤 연애 프로그램보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환승연애2’를 제작한 이진주 PD가 ‘환승연애2’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진주 PD는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Broad Cast World Wide) 2022’ 쇼케이스 2부에 참석해 ‘환승연애2’ 성공전략과 프로그램 제작 이야기를 털어놨다.
티빙에서 공개중인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동시 등장해 이별과 재회, 사랑에 대해 진한 공감을 일으키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이진주 PD는 ‘환승연애’ 시리즈만의 강점으로 “보통 연애프로그램은 사랑을 시작할 때 설렘을 위주로 담는다. 우리는 이미 이별한 사람들이 나와서 설렘을 찾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별한 사람들 사이에서 오는 감정이 다뤄진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설렘 이후에 오는 감정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짧고 압축해 보여준다. 사랑에 있어 설렘은 잠깐이고 안정감 뒤에 오는 권태,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이 따라온다”면서 “기본적으로 설렘이 존재하지만 부수적으로 전 연인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이 우리 포맷의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여러 유형의 X커플이 나와 이들이 어떻게, 왜 사귀었는지 과거 사진, 영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시청자가 이를 보며 자신이 했던 연애와 이를 비춰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 공감 포인트가 생기고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프로그램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는 “어떤 사람을 모아 어떤 걸 시킬까가 포인트였다”면서 “다른 프로그램은 출연진의 매력이 참여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환승연애는 이것에 더해 출연진의 과거를 조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PD는 “현실 세계에서도 ‘그렇게까지 외적으로 매력이 있지 않은데 인기가 많네’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알고 보면 인간관계를 잘 맺던지 연인에게 잘한다든지 등이 매력 포인트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환승연애2’ 속 출연진들 또한 관심 가는 사람이 전 연인에게 어떻게 행동했고 연애에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보면서 서로 매력을 느낀다고. ‘환승연애2’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화제성을 이끄는 것은 무엇보다 ‘환승연애2’만의 관전 포인트인 X들의 전사. 이 PD는 “매회 나오는 X들의 과거는 드라마로 따지면 전사다. 캐스팅 단계부터 과거 연애에 대한 정보를 방대하게 준비했고 필요한 순간에 단계별로 이를 내놓았다”며 캐스팅에 특히 집중했다고.
캐스팅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지난 연애 이야기를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면서 ‘환승연애2’의 이름처럼 프로그램이 재회에만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픈 의지가 강한 출연진을 다양하게 캐스팅하려고 했고 다양한 성격의 출연자도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환승연애’는 지난해 6월 시즌1을 공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난다는 기획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콘셉트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다양한 미션도 등장하며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하고 있는바. 이 PD는 시즌1과의 차이점으로 “전 시즌에서는 X채팅을 많이 했다. 시즌2에서는 토킹, 새로운 입주자 투입, 데이트 선택을 강화하며 더 다채롭게 준비했다. X를 활용한 미션을 많이 준비했다”고. 특히 토킹 룸을 언급하며 “출연자의 다양한 얼굴과 오디오를 보여줘 다채로운 감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채팅은 DELETE 키를 눌러 없앨 수 있지만 말은 내뱉으면 끝이다. 채팅과 다르게 토킹은 출연자의 긴장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총 20회차로 구성되는 이번 ‘환승연애2’는 앞으로 10회를 앞둔 상황. 이 PD는 “앞으로 나올 회차 중 새롭게 준비한 구성이 있다”면서 “이 부분이 출연자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환승연애2’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 그룹 워너 등 해외 유수 미디어 그룹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 이 PD는 “연애라는 소재를 필터 삼아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다. 어떤 문화권의 시청자라도 관심 가질 프로그램이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고 해외 주요 구매자(바이어)들 앞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