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은 상금과 대상 그리고 신인상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2인자들이 1위와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원에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이 걸려 있다. 여기에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50점이 주어져 순위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상금 1위와 대상 2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24)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상금 2위와 대상 1위 유해란(21)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우승해서 상금 1억2600만원을 추가하면 1위와 격차를 약 8000만원으로 좁힐 수 있고, 대상 포인트는 590점까지 늘려 2위 박민지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유해란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9년 공동 30위,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돋보인다.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었고, 준우승과 3위 그리고 4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이라며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가 우승 경쟁의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모두 3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26)에게도 1·2위를 추격할 절호의 기회다. 상금랭킹에선 6억2144만3809원으로 유해란과는 1232만8190원 차다. 우승하면 7억원을 돌파해 단숨에 2위가 되고 1위 박민지와 격차도 1억원 이내로 줄인다. 또 대상 부문에서는 489점까지 높여 1위 유해란과 격차를 100점 이내로 따라잡는다.
이예원과 마다솜, 고지우 등 신인 3인방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순위 경쟁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1위 이예원은 1797점으로 2위 마다솜(1516점)에 281점 앞서 있다. 마다솜이 우승해 230점을 추가하면 이예원을 턱밑까지 추격한다. 반대로 이예원이 우승하면 2위 마다솜, 3위 고지우(1449점)와 격차를 벌려 여유가 생긴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린, 2021년 김수지까지 최근 4개 대회 연속 프로 데뷔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첫 우승자를 배출하면 또 한 명의 ‘신데델라’가 탄생한다.
이번 대회엔 우승 상금과 함께 우승자에게 쌍용자동차의 토레스를 부상으로 주고, 2번(153야드)과 5번(172야드), 12번(188야드), 16번홀(168야드) 등 파3 홀 4곳 모두에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 렉스턴, 토레스를 홀인원 상품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