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선두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키움 오른손 투수 한현희는 ‘SSG 악몽’을 끊어냈다. 한현희는 SSG의 전신 팀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20년 7월 18일 이후 777일 만에 상대 선발승을 기록했다.
키움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5연승. 이로써 키움은 시즌 성적 69승 2무 51패를 기록, 리그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를 5.5로 줄였다. LG는 이날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르려고 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됐다.
경기 수훈 선수는 한현희였다. 그는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하며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2회 말 SSG 선두타자로 나선 최주환에게 시속 144km 패스트볼(직구)을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SSG 타자들의 방망이는 한현희의 호투 속에 침묵했다.
한현희의 호투 속에 키움 타선도 응답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힘을 냈다. 푸이그는 4회 초 1사에서 SSG 선발 왼손 투수 오원석의 초구 시속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7회 초 키움 내야수 김혜성이 3루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김휘집이 희생플레이를 기록했다. 2-1 키움의 역전.
한현희가 내려간 이후 키움의 양현-김선기-김태훈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2-1로 앞선 9회 말에 등판한 김태훈은 첫 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1사 3루에서 하재훈을 삼진, 박성한을 땅볼로 잡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오원석은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4-1로 이겼다. 삼성의 왼손 선발 투수 백정현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0월 23일 KT 위즈 전 이후 315일 만의 승리. 지난해 10월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1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투수 남지민은 5이닝 2피안타 1삼진 호투로 승리를 올렸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KT 위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2번 중견수로 나선 배정대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선봉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번타자 1루수 박병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가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