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서요섭(26)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이다.
올해 신한동해오픈은 8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라 현 코마 CC 서, 동코스(파71·7065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최초로 일본에서 개최된다.
이곳은 신한동해오픈 대회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국내 단일 스폰서 프로골프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일본 관서 지역 재일동포 골프동호인이 뜻을 모아 창설했다. 코마 CC는 바로 당시에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곳이다.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우승 상금 2억5200만원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참가자 138명 중 한국 국적 선수 56명이 출전한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서요섭이다.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요섭은 3주 연속 우승이자 2년 연속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지난주 LX챔피언십 우승 후 “신한동해오픈 타이틀 방어와 3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모든 것 쏟아붓겠다”고 했다.
서요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대회 코스가 바뀐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를 세심하게 세울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전지훈련을 한 적도 있고 일본투어 대회도 나서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한다면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통산 5승을 기록 중인데, 아직 타이틀 방어를 이뤄낸 적은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21~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페덱스컵 랭킹 58위로 마친 김시우(27)가 출전한다. 김시우가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이다. 김시우는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 15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해 공동 6위를 기록,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