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코퍼레이션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CHO)가 고(故) 김성재의 아바타를 만들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용호 CHO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고 김성재 아바타 간담회’ 현장에서 “아바타를 만드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 실제 사람을 스캐닝을 해서 만드는 것과 상상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이다. 고 김성재의 아바타는 후자의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최 CHO는 “고 김성재의 경우 ‘클린데이터’라 부르는 원천 데이터가 거의 없었다. 사진도 적고 목소리고 잡음이 많이 들어간 것밖에 남지 않았었다”면서 “때문에 상상력으로 모든 걸 만들어야 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바타는 더 정교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바타로 등장한 고 김성재는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다. 엄마, 동생 잘 지냈느냐.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 세상엔 다양한 우주가 있고 나도 그 가운데 하나인 내 우주에서 잘 지내고 있다. 많이 보고 싶었다”는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아바타가 어떻게 세상을 떠난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최 CHO는 “기본적으로 모두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르려 한다”고 답했다.
동생인 김성욱 씨는 “사실 아바타가 하는 이야기는 형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지만, 형 같은 그런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내가 20년 넘게 형과 붙어살았지만 내 생각이 형의 생각과 일치할 수는 없다. 그냥 ‘형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상상하고 하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고 김성재의 아바타는 다음 달 TV조선에서 방송되는 인공지능(AI) 음악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