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전날 11-4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키움을 격파, 3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5연승을 질주하던 키움은 연패로 대구 원정을 마무리했다.
4회까지 두 팀의 공격은 0-0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3회 말 김현준과 김지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4회 말에는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5회 말 선제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이 후속 강민호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키움 우익수 푸이그가 3루를 향해 다이렉트로 송구하자 1루 주자 강민호가 2루 쪽으로 리드를 길게 가져갔다. 키움 내야진이 1·2루 사이에서 강민호를 잡기 위해 런다운을 걸었는데 그사이 구자욱이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키움은 7회 초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삼성 선발 수아레즈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2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키움은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9회 초 무사 1루에서 이정후-푸이구-김웅빈이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연장 승부가 점쳐지던 9회 말. 삼성은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김재성의 안타와 이해승의 희생번트, 김현준의 볼넷으로 1사 1·2루. 김지찬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 김현준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2사 1·3루에서 피렐라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이어 대타 이원석이 키움 불펜 이영준의 4구째를 잡아당겨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수아레즈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쾌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1-1로 맞선 9회 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오승환이 승리 투수. 타선에선 1번 타자 김현준이 사사구 4개로 리드오프 역할을 100% 해냈다. 9회 말 대타로 경기를 끝낸 이원석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 총력전을 펼쳤지만 석패를 당했다. 4번 푸이그가 4타수 무안타, 6번 김수환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