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정철원. 사진=연합뉴스 "지금 우리 투수력으로는 6점 차에서 믿고 갈 투수가 정철원, 홍건희 정도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점수 차가 컸지만, 투수 운용은 여유롭지 못했다.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5이닝을 던진 후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는 정철원을 비롯해 김명신-임창민-김지용 등이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특히 1군에서 자리 잡은 후 줄곧 필승조로 기용된 정철원은 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팀 투수력으로는 6점 차에서 홍건희와 정철원 말고는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투수가 없다. 이기고 있을 때는 철원이가 들어가야 한다"며 7·8회 시점에서 잘 막아야 뒷 이닝에서 다른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 어린 투수들을 먼저 등판시키고 철원이가 뒤에 대기하는 식이면 앞에서 2~3점을 주다가 분위기가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5.64로 리그 8위에 불과하다.
최고의 믿을맨으로 두 명을 꼽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 역시 필승조의 일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명신이가 정철원과 홍건희 다음 간다. 이들이 승리조로 제일 믿을만한 카드다. 김명신은 제구가 되고 위기 상황에서 불을 끌 줄 안다. 명신이가 어제도 선발과 7회 철원이 사이에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