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오른 어깨 문제로 트레이넨을 15일짜리 IL에 등록했다. 지난 5월 부상으로 이탈했던 트레이넨은 지난 3일 긴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그러나 2경기 등판 후 다시 어깨에 탈이 났다. 어깨는 워낙 민감한 부상 부위인 만큼 그의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트레이넨은 캐치볼에서도 통증이 완화하지 않아 최종 IL 행이 결정됐다.
다저스 구단으로선 난감할 수 있는 문제다. 다저스는 지난 5월 트레이넨과 연장 계약했다. 트레이넨은 2021년 1월 다저스와 2년, 총액 1750만 달러(242억원)에 계약했다. 예정대로라면 2022시즌 뒤 2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2023년 800만 달러(111억원)짜리 구단 옵션을 일찌감치 발동했다. 연장 계약이 발표됐을 때 트레이넨이 IL에 있었던 만큼 '성급한 선택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저스는 그의 정상적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재발하면서 향후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트레이넨은 올스타 출신 불펜 자원이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뛴 2018년 68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 다저스에 합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6승 5패 3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로 자신의 몫을 해냈다. 다저스에서의 세 번째 시즌은 악몽 그 자체다.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