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700홈런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푸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 경기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푸홀스가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건 올 시즌 여섯 번째. 최근 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타격감을 한 번에 털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한 푸홀스는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1사 3루에서 피츠버그 선발 JT 브루베이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시즌 17호)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696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푸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홈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4개만 더하면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역대 네 번째 700홈런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푸홀스는 8회 적시타를 추가했다.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MLB에서 무려 22년을 뛴 베테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700홈런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푸홀스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 홈런 17개(5.24경기당 1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