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이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4회 초 수비 상황에서 2루 베이스를 향해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와 라이벌 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상대 절대 강세를 이어간 다저스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했다. 이번 3연전 내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250으로 내려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 득점 기회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쳐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후안 소토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0까지 달아났다. 김하성은 5회 말 볼넷으로 이날 유일한 출루를 기록했으나 7회 삼진, 9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리드오프 김하성이 철저히 묶인 샌디에이고는 타선 침체 속에 다저스에 2-11로 역전당하며 완패했다. 5회 초 저스틴 터너와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 기회 때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트레이 터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 때는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과 저스틴 터너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뤄내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시즌 96승(43패)을 달성한 다저스는 MLB 전체 승률 1위(0.691)를 지켰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남은 시즌을 전패해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도 2로 줄어들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가 13일 경기 일정이 없기 때문에 다저스의 지구 우승 여부는 14일 이후 결정된다.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회 초 만루 홈런을 친 후 맥스 먼시와 세리머니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슈퍼 팀'다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12일 기준 다저스의 득점과 실점 차이는 +310점으로 MLB 전체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11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00점을 넘었고, 바로 9점을 추가하며 역대급페이스를 이어갔다. 2위 뉴욕 양키스(+206점)와는 104점이나 벌어져 있다. MLB 역사상 득실점 차 30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지막이다. 당시 +300점을 기록한 시애틀은 정규시즌 116승을 거두며 162경기 체제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상대 천적의 모습도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다저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25경기, 8번의 시리즈로 늘려도 21승 4패로 모두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