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기중. 사진=정시종 기자 "정말 잘 던졌다. LG 트윈스가 타격 1위 팀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뿐만 아니라 연륜 있고 경험 많은 타자들이다. 김기중(20·한화 이글스)이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전날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준 영건 김기중에 대해 칭찬을 전했다.
김기중은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5일 이후 357일 만의 1군 선발 등판. 외국인 투수 예프리라미레즈가 부상으로 빠지자 수베로 감독은 그를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두 차례 등판했고, 제구 난조(21일 경기 5 4사구)도 겪었던 그가 모처럼 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게다가 상대는 LG.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 시즌 타율 1위(0.272·17일 기준) 득점 2위(642점) 홈런 2위(108개)를 기록하던 팀이다.
수베로 감독은 "정말 잘 던졌다. LG가 타격 1위 팀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뿐만 아니라 연륜 있고 경험 많은 타자들이다. 김기중이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커브의 각이 예리했고, 직구 커맨드도 좋았다. 시즌 초반과는 다른 모습으로 커맨드가 잘 잡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 "김기중을 포함해 대체 선발에 대해 여러 선수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했다. 한화는 라미레즈에 더해 100이닝 가까이 소화한 남지민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투수 코치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한승주도 있으나 확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한화는 정은원에게 이틀 연속 휴식을 줬다. 대신 리드오프로는 이성곤이 출전한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조금 안 좋다. KIA전에서 도루하다가 조금 불편하다.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을 부여했다. 20일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성곤은 퓨처스에서 1번으로 출장하긴 했으나 타석에서 참을성이 우월하기 때문에 선택한 카드다. 주력이 아니더라도 리드오프에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