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장민재의 호투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2위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8일 잠실 LG전에서 5-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LG의 우세가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지난해 11승 1무 4패로 한화를 압도했던 LG는 올 시즌에도 10승 2패로 앞서고 있던 천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한화가 우위였다. 선발 등판한 장민재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1㎞에 그쳤으나 직구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던진 포크볼(46구)로 LG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타선은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LG는 다승 공동 1위(15승) 승률 1위(0.882) 평균자책점 5위(2.41)인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켈리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지만 5회 무너졌다. 한화는 5회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후 노시환과 하주석의 적시타, 마이크 터크먼 타석에서 야수 선택, 김태연의 희생 플라이로 대거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챙겼다. 이어 6회 초 이성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6회 말 정우람의 1실점을 제외하면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고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장민재가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잘 넘긴 것이 좋았다. 타자들이 상대 에이스를 집중력 있게 공략했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을 상대로 요즘 잘 싸워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선수단에게 칭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