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침묵한 탓에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 15번째 등판에 나선 벤자민은 이날까지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빼어난 기량을 증명했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시즌 3승(4패)에 머물고 있다.
벤자민은 1회 초 고전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과 7구 승부를 펼쳤지만, 우전 안타를 맞았고, 3번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견제 실책을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2사 뒤 상대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공략당하며 좌전 안타로 이어졌고, 그사이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이후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4회는 2사 뒤 1루수 강백호의 포구 실책 탓에 출루를 내줬지만, 김민혁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는 1사 뒤 김대한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장승현과 정수빈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KT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벤자민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6회도 강승호와 허경민을 연속 땅볼로 잡아냈고, 김재환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1회 적시타 허용을 설욕했다. 7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벤자민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잘해냈다. 이날 3경기 연속 7회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승운은 끝내 따르지 않았다. KT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전 장성우 대신 안방을 지킨 김준태가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