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토피와 통풍 치료제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벌써 취임 6년째를 맞고 있는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국내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아토피 치료제 분야에서 JW1601 후보물질이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덴마크 제약 1위 업체인 레오파마에 기술수출을 했고, 규모는 4억2000만 달러(5000억원)였다.
현재 레오파마를 주도로 일본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아토피 치료제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가 가장 앞서있다. 국내 제약사는 아직 아토피 치료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외제약이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피젠트는 2020년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0억 달러(약 5조원)에 달했고, 지난해는 62억956만 달러(약 7조5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피젠트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전체를 주름 잡고 있기 때문에 이미 글로벌 시장 규모는 8조원을 뛰어넘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에 전문적인 아토피 치료를 받는 환자가 약 10만명에 달한다. 여전히 단순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질환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부분에서는 아토피보다 통풍 치료제가 앞서 있다.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URC102를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70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중국 이외의 판권은 중외제약이 갖고 있고, 다른 시장의 문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URC102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황이다. 이 후보물질은 요산 배설 촉진제 역할을 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국내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는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씩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조원 시장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신영섭 대표 체제에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506억원이었던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513억원으로 증가했다.
JW중외제약 측은 “신약 연구과제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R&D 비용을 매출 대비 10% 이상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