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9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 1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8월 5만원대로 떨어지자 1조479억원 순매수했고, 9월에는 1조9410억원으로 순매수 액수가 더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만87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약 10% 하락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장중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반등해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경기 침체와 글로벌 IT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그런데도 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줍줍’하고 있는 것은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 추세, 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4만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분기부터 밸류에이션이 회복하고 연말에는 P/B 배수가 역사적 평균인 1.5배에 도달한다면 이것만으로도 주가는 현재보다 40%가량 상승한다"며 "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지 않는 한 내년 주당순자산(BPS)은 올해 대비 상승으로 내년 연말에는 현재 대비 최소 5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