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3승 4무 75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7위로 처졌다. 정규시즌 잔여 2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강 진입이 어려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간판 이대호의 '은퇴 시즌'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2017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는 5일 NC전과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2022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튼 감독은 "첫 두 달은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다.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주전급 선수의 부상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8월 전준우와 정훈·서준원을 비롯해 1군 주전들이 코로나 감염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중반 2명(글렌 스파크맨·김진욱)의 선발 투수가 많이 고전했다.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돌아보면 (대체 선수로 계약한) 스트레일리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나균완이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서준원도 불펜 투수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 이인복과 이민석 등의 이름을 나열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프시즌 보완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그는 "전문 중견수가 부족했는데 황성빈이 그 역할을 해줬다. (마무리 캠프부터) 어떻게 하면 수비를 좀 더 강화하고, 어떻게 하면 다르게 훈련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포수 영입이다. 롯데는 강민호가 팀을 떠난 2017년 11월 이후 줄곧 안방이 약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정보근·지시완 등이 번갈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강남(LG 트윈스)을 비롯한 포수 자원이 많이 풀린다.
서튼 감독은 "많은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FA 시장(마켓)에 참전할 거다. 포수가 4명 정도 (FA 시장에) 나오는 거로 알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 이야기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