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선발 브랜든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동료로 뛰었던 김광현(34·SSG 랜더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 요건을 달성했다.
브랜든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강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팀이 1회 말 바로 넉 점을 지원해주면서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브랜든과 김광현은 이전에도 인연이 있다. 브랜든은 지난해 여러 팀을 돌아다녔는데, 그 중에는 김광현이 뛰던 세인트루이스도 있었다. 브랜든은 지난 9월 17일 인천에서 김광현과 맞대결을 벌였다. 그에게 김광현을 아냐고 묻자 "김광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지만 함께 불펜에 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와 한국야구에서 다시 만나 선발 맞대결을 벌이다니 정말 재밌고 굉장한 일"이라고 추억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브랜든이 웃었다. 브랜든은 1회 리드오프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김강민에게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1회를 추가 실점없이 마친 브랜든은 5회까지 삼자범퇴 행렬을 이어갔다.
6회와 7회 흔들렸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브랜든은 선두 타자 김성현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인 오태곤과 최지훈은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시 김강민에게 걸렸다. 김강민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브랜든은 최정을 초구 체인지업으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7회에도 선두 타자 하재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재훈이 당겨친 타구가 강하게 뻗어 유격수 옆을 뚫고 나갔다. 이어 박성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연이어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상민의 희생 번트를 포수 장승현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브랜든은 힘으로 탈출했다. 선두 타자 이재원은 초구 직구에 방망이가 밀려 3루수 내야 뜬공만 치고 돌아섰다. 김성현과는 6구까지 가는 승부였으나 4연속 직구를 던진 브랜든의 선택이 통했다. 김성현이 쳐낸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실책 없이 병살타로 이어져 이닝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