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을 2-1로 꺾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진 호날두는 전반 29분 앤서니 마샬을 대신해 투입됐다. 호날두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뒤 하프라인 부근부터 폭풍질주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클럽 700호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2~03시즌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맨유에서 20년 2일 만에 클럽 통산 700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450골을 기록했고 맨유에서 144골, 이탈리아 유벤투스 101골, 스포르팅 5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호날두의 700호골은 의미 있다. 그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앞서 유로파리그에선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을 뿐, 리그에서 골을 넣진 못했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희망하며 여름 이적시장부터 이적을 추진, 경기장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력이 떨어지고 출전 시간도 줄어들며 팀 내 입지도 많이 좁아졌다.
그런 가운데 이날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의) 골이 일단 나왔으니 앞으로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수들은 득점으로 자신감, 확신을 얻기 마련"이라고 기대했다. 호날두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훌륭한 승리다. 올바른 방향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