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제50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과천)에서 개최되고, 참가신청 접수는 12일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는 국산마 유통 활성화 및 승마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연례 이벤트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무산됐고,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된 바 있다.
3년 만에 유관중으로 시행되는 이번 한국마사회장배는 대회 기간도 확대되고 경기종목도 다양해졌다. 17~18일은 마장마술, 장애물, 복합마술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 선발 포인트 경기가 시행된다. 20~23일에는 국산마, 유소년, 경주퇴역마 경기 및 기승능력인증제가 개최된다.
이번 특별히 장애물 종목 중 ‘녹아웃’ 경기와 ‘고도장애물’ 경기가 이벤트 경기로 편성돼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녹아웃이란 동일한 경기장에 장애물 2개 코스를 별도로 설치해 각각의 경기장에서 동시 진행하는 토너먼트 경기다. 고도장애물은 일반 장애물 종목과 달리 단 1개의 장애물만 비월해 가장 높이 비월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말복지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 더러브렛 경주퇴역마 기금을 활용한 경주퇴역마 종목을 신설해 경주퇴역마의 활용도 제고에도 힘쓴다. 말복지 강화를 위해 참가말 출전 제한 기준도 신설했다. 대회 출전마는 1일 최대 4회, 1종목 당 최대 2회까지만 참가가 가능하다.
오는 22·23일에는 기승능력인증제 4~6등급도 시행한다. 기승능력인증제란 승마 기승자의 능력을 평가해 단계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태권도 단증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이 제도는 한국마사회가 국내 말산업 표준화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최근 승마인구 확대를 위해 전국의 민간승마장(그린승마존)으로 시행주체를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기회에 과천 승마경마기장에 오셔서 말과 승마의 매력도 느끼시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면서 말이 살찌는 계절, 가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