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LA 다저스 좌완 타일러 앤더슨의 천적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격의 선봉장을 맡는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다저스전에 김하성을 1번 타자·유격수로 기용한다.
김하성의 1번 전진 배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다저스의 4차전을 전망하며 "김하성의 1번타자로 기용될 것을 점친다"고 전했다.
이유는 상대 전적 때문이다.
올 시즌 111승으로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도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의 이날 선발 투수는 좌완 앤더슨이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78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올 정규시즌 다저스의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올스타에도 처음 선정됐다. 올해 샌디에이고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8으로 더 강했다.
김하성은 그런 앤더슨을 상대로 올 시즌 8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성적까지 포함해 앤더스와 맞대결에서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 삼진도 없었다. 김하성이 스위치 히터인 주릭슨 프로파 대신 리드오프로 나서게 된 이유다.
생애 첫 MLB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김하성은 지난 14일 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 NLDS 2차전에 1번 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PS 5경기는 모두 7번 타자로 출전했다. 올해 PS 6경기에서 타율은 0.194에 그치지만 볼넷 4개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