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눈이 부시게’를 보고 남주혁을 주연 배우로 선택했죠.” 영화 ‘리멤버’의 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이 남주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며 기대 이상의 호연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8일 ‘리멤버’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털어놨다.
‘검사외전’ 이후 6년 만에 이 감독이 선보이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 감독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남주혁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며 “연기력, 외형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남주혁이 하는 연기는 마치 그 역할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필주는 분장도 하고 가상의 인물인데 인규가 진짜처럼 연기하면 관객도 인규를 통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며 “진짜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본 남주혁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이 감독은 “놀란 지점이 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남주혁은 생각보다 동물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디렉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남주혁의 유연함이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연출 포인트를) 바꾸면 정확하게 표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남주혁은 유연했다”면서 “예상보다 재미있게 연기하는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