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9일 "투수 김대우와 진명호, 이태오, 조무근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대우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로 가득하다.
광주일고 출신 김대우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됐다. 하지만 곧바로 롯데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계약금 문제로 구단과 이견을 보여서다. 김대우는 해외 진출 약속을 받고 고려대학교로 진학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상무 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07년 계약금 1억원에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2009~10년 총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6.40으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7점을 허용했다.
김대우는 타자로 전향해 2012년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3년 69경기서 타율 0.239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다.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더니 2017년 12경기 22타석(타율 0.200)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김대우는 다시 투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 46경기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은 5.09로 다소 높았지만, 39경기서 2승 2패 9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데뷔 첫 승과 첫 홀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10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10이닝 동안 볼넷을 8개 허용했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는 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4.
김대우는 타자로 타율 0.212 7홈런 42타점, 투수로는 2승 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2009년 롯데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진명호도 재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진명호는 2018년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38, 이듬해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잘 던졌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6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