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UFC 한국 대회 개최가 확실시된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한국 파이터들의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최근 격투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월 안으로 UFC 서울 대회가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그간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제야 대회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는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 슈퍼보이 최두호를 통해 “내년 2월 4일 서울에서 UFC 경기를 한다. (대회 개최)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라 (일정을) 말씀드릴 수 없었다. 복귀하는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상대는 밝히지 않았다.
‘불주먹’ 김지연의 경기도 잡혔다. 스포츠 매체 디 올스타는 같은 날 “김지연은 2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맨디 뵘(독일)과 플라이급으로 싸운다”고 보도했다.
UFC는 지금껏 한국 대회를 2번 개최했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79, 2019년 12월 부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65를 열었다. 부산 대회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오는 2월 4일 열릴 서울 대회도 ‘파이트 나이트’ 급이 될 공산이 크다. 개최지는 2015년에 열린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이 유력하다.
코리안 파이터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UFC 6전(4승1무1패)을 소화한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데빈 클락과 주먹을 맞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뉴스 BJ펜닷컴에 따르면 둘의 경기가 추진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2월 옥타곤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후 은퇴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찬성은 5월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일단 한 경기를 서울에서 하겠다. 시합을 열어달라”고 적었다.
안방에서 뛰길 바랐던 만큼, 서울 대회에 나선다면 정찬성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전망이다. 랭킹 공동 6위인 정찬성은 상대로 1위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원한다. 다만 4위 조시 에밋(미국), 8위 기가 치카제 등도 맞대결 상대가 될 수 있다. 앞서 12위 소디크 유수프(나이지리아)도 정찬성과의 대결을 희망하기도 했다.
최근 UFC와 재계약한 밴텀급 파이터 강경호도 출전이 가능하다. 강경호는 지난 6월 다나 바트게렐(몽골)에 판정승을 거둔 후 출격 대기 중이다. 오는 30일 조셉 홈스(미국)와 대결을 앞둔 박준용과 내달 13일 UFC 281 대회에 나서는 최승우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