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경남FC와 플레이오프(PO)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안양은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로 향한다. 승강 PO에 진출한다면,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여부를 가린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단판 경기이고, 경남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훈련했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 졌을 때의 상황을 복기시켰다. ‘절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안 된다’고 가장 많이 강조했다. 전체적인 팀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고, 경남을 지치게 만들어 (경기를) 주도하자고 했다. 위에서부터 공격적인 압박으로 공을 탈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경남과 부천FC1995의 준PO를 관전하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그는 “코치진에게 단판 승부는 세트피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가 (자신의) 골문을 보고 수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빠른 공격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은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다. 아무래도 공격하다 보면 공간이 생기기에 그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안양은 승강 PO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지난해에는 3위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승강 PO행이 좌절됐다. 그때를 떠올린 이 감독은 “(대전전) 후반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절대 비겨서는 안 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공격할 땐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지나치게 내려서서 수비했다. 당연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무조건 이겨서 올라갈 생각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부상당한 ‘에이스’ 안드리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안드리고가 오늘 경기에도 30분 정도는 (출전이) 가능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50%밖에 되지 않았기에 차라리 그럴 바엔 건강한 선수가 뛰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 만약 잘 된다면 승강 PO에는 (안드리고가) 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남만 넘으면 고대하던 승강 PO로 향한다. 이 감독은 “나뿐만 아니고 선수들, 구단주님도 (원한다) 나도 승강 PO를 나가지 못했다. 나가서 시원한 경기를 하는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나탄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넘버 원 스트라이커는 조나탄이다. 항상 기대하든, 안 하든 제 몫을 하는 선수다. 컨디션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오늘 무언가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3일 전에 여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와서 컨디션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