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최근 5년 사이 산업재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의원(정의당)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파리크라상과 피비파트너즈, 비알코리아, SPL 등 SPC 계열사 4곳에서 산재 피해를 당한 사람은 2017년 4명에서 2021년 147명으로 늘었다.
2017년 4명에서 2018년 76명, 2019년 114명, 2020년 125명, 2021년 147명이었다.올해 9월 기준으로도 115명의 재해자가 있었다.
산재를 업체별·유형별로 보면 파리크라상에서는 넘어짐이 139건 중 38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끼임 23건(16.5%), 절단·베임·찔림 22건(15.8%) 순이었다.
피비파트너즈의 경우 화상 등 이상온도물체 접촉이 126건(34.4%)이었다. 절단·베임·찔림이 102건(27.9%), 업무상질병이 58건(15.8%)으로 뒤를 이었다. SPL은 끼임이 15건(36.6%)으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도 4건 있었다.
전체적으로 2018년 이후 산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노동조합 설립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실 설명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산재가 노조 설립 이후 제대로 신고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발생한 SPL 산재 사망사고는 안전설비 점검 등 예방 활동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면서 "SPC 측은 갈수록 늘어나는 산재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사업주로서 예방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