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믿고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걸로 버틸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우 김슬기가 영화 ‘고속도로 가족’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연예계 생활을 버티는 힘에 관해 이야기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김슬기는 영화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고속도로 가족의 정신적 지주인 지숙 역으로 열연했다.
2011년 연극 ‘리턴 투 햄릿’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11년 차가 된 김슬기는 이날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내가 나를 믿고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걸로 버틸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배우 김슬기, 사람 김슬기 다 하나의 나로 다 받아들인 순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말하며 “지금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데뷔 초반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그저 즐기고 있다며 “사람 김슬기도 계속 돌아봐 주고 바라봐주고 존중해주면 무너지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방향성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관한 계획과 포부 또한 드러냈다. 그는 “계속 나를 지우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떻게 보면 익숙한 얼굴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인물로서 살아가고 싶고 관객들도 그렇게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슬기가 출연하는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